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미국 언론을 대상으로 2017년 오픈 예정인 LA소재 ‘윌셔 그랜드 호텔’의 미래 모습을 공개했다.
8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7일 오후(현지시각) LA소재 JW매리어트 호텔에서 LA상공회의소(LACC)주최로 열린 연례 만찬에 앞서 호텔 공개를 위한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LA기반 유수 기업인들과 현지 언론인들에게 공사중인 새로운 윌셔 그랜드 호텔의 디자인과 프로젝트 규모를 소개했다.
대한항공은 1989년부터 LA 금융 중심지에 위치한 윌셔 그랜드 호텔을 운영해왔으며 2011년 3월 LA로부터 재건축 사업 인허가를 취득한 후 건물 해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새롭게 오픈하는 윌셔 그랜드 호텔은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하프 돔’에서 얻은 영감이 적용됐다. 일반적 호텔과 달리 윌셔 그랜드 호텔 연회장에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유리문을, 모든 객실에는 개폐식 창문을 장착했다.
총 73층의 이 호텔은 상층부는 호텔, 저층부는 오피스 공간으로 나눠진다. 로비는 70층에 위치해 투숙객들은 LA 금융 중심가의 스카이라인과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하며 체크인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최상층과 오피스 공간 사이 객실은 무려 900여개다.
윌셔 그랜드 호텔 신축 프로젝트는 10억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공사 기간에는 1만1000여개 일자리 및 8000만 달러의 세수효과를, 완공 후에는 1700여개의 일자리와 더불어 LA시에 매년 1600만 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주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LA 도심에서 진행하는 호텔 재건축 사업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는데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며 “이 외에도 현지 교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지역사회는 물론 이 곳을 찾는 전세계 여행객들에게 제공할 경제적, 문화적 파급효과를 통해 한진그룹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