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통업체에서 진행한 무이자등록금 대출에 순식간에 수천명이 몰리는 등 대학생들의 어려운 등록금 사정을 실감케 했다.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는 7일 무이자 등록금 대출 희망자 인터넷 접수를 시작한 지 불과 7분 만에 1000명이 몰렸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시작해 4시간이 지난 11시에는 신청자가 더 늘어나 총 3000여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등록금 지원 창구 역할을 한 IBK기업은행은 서류 미비자 및 심사기준 미달자 등을 감안해 10배수인 총 1만명까지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은 은행 거래에 필요한 최소한의 신용등급과 연소득 4000 만원 이하 여부를 심사해 총 1000 명을 접수순서에 따라 선정하며, 그 중 200 명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3자녀 이상 가구, 부모가 없는 대학생(1년 내 졸업예정자) 중에서 선정한다. 결과는 오는 14일 IBK기업은행 홈페이지에서 신청자 본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준비서류를 지참하면 IBK기업은행이 등록금을 대신 납부해 주며, 대출금은 내년부터 향후 2년간 균등분할상환 하면 된다. 총 3년 간의 이자 전액은 세븐일레븐과 롯데슈퍼에서 부담한다.
소진세 세븐일레븐·롯데슈퍼 사장은 “대학생들이 맘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우리사회의 과제이자 미래투자라고 생각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향후 다른 기업이나 단체에서도 대학 등록금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해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일시에 많은 신청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서버를 2배 늘리고, 대량 접속에도 시스템 과부하가 되지 않도록 점검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