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24일 경기도 평택항에서 미국행 K5를 선적함으로써 누적 수출 1000만대를 달성했다.
기아차는 △디자인 경영 △품질 경영 △해외판매망 강화를 바탕으로 지난 2005년 누적 수출 500만대 달성 이후 6년 만에 500만대를 추가로 수출했다.
기아차는 24일 평택항 수출선적부두에서 이형근 부회장 등 관련 임직원,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 협력업체 및 기자단 등 약 4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1000만번째 수출차량인 미국행 K5를 선적하는 '수출 1000만대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이 날 기아차는 높은 품질 기준에 적극 부응해 수출 1000만대를 이뤄내는 데 기여한 사내외 유공자를 포상하고 협력업체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은 "오늘의 성과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임직원들과 기아차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전세계 고객들 덕분"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가경제와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아차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75년 첫 수출 이래 지금까지 기아차의 지역별 수출실적은 북미 427만 4355대, 유럽 245만 1948대, 아시아·태평양 87만 6856대로 기아차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선진 북미 시장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려왔다.
차종별로는 모닝이 76만 4453대로 가장 많이 수출됐고 74만 7554대의 프라이드와 65만 6446대의 쏘렌토가 그 뒤를 이었다.
차급별 비율로 보면 소형차가 21.9%로 가장 높고 준중형이 19.4%, SUV는18.7%가 수출됐다.
기아차는 이를 바탕으로 1987년 1억달러 수출에서 2003년 50억달러을 넘어섰으며, 2005년 10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2010년에는 112억달러을 달성했다.
연간 수출 112억달러는 2010년 한국 전체 수출금액의 2.4%를 차지하는 규모다.
기아차는 또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현지 생산·판매분을 포함해 연간 생산판매 200만대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점유율 3%를 달성했다.
기아차의 이와 같은 성장은 글로벌 자동차 연간 수요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것이어서 더 관심을 끈다. 기아차는 2004년 이후 연평균 12%에 달하는 판매증가율을 보여왔는데, 이는 2004년 이후 글로벌 자동차 연간 수요증가율인 1.9%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기아차는 앞으로도 △판매역량 및 브랜드 관리 강화를 통한 브랜드 가치 혁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 역량 선진화 △친환경·신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지속성장 기반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로써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