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이사회 승인…'9조4000억 원' 규모

입력 2024-07-26 16:37 수정 2024-07-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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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팹 및 부대시설 건설 위한 투자 확정
내년 3월 착공…2027년 5월 준공 예정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현장 (박민웅 기자 pmw7001@)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현장 (박민웅 기자 pmw7001@)

SK하이닉스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첫 번째 팹(Fab)과 업무 시설을 건설하는 데 약 9조4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용인 클러스터에 들어설 첫 팹을 내년 3월 착공해 2027년 5월 준공하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사회의 투자 의사 결정을 받은 것이다.

용인 클러스터는 경기도 용인 원삼면 일대 415만㎡ 규모 부지에 조성된다. 현재 부지 정지 및 인프라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할 최첨단 팹 4개를 짓고, 국내외 50여 개 소부장 기업들과 함께 반도체 협력단지를 구축한다.

SK하이닉스는 첫 팹 건설 이후 나머지 3개 팹도 차례로 완공해 용인 클러스터를 ‘글로벌 AI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승인된 투자액에는 1기 팹과 함께 부대시설과 업무지원 동, 복지시설 등 클러스터 초기 운영에 필요한 각종 건설 비용이 포함됐다. 투자 기간은 팹 건설을 준비하기 위한 설계 기간과 2028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업무지원 동 등을 고려해 2024년 8월부터 2028년 말까지로 산정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첫 번째 팹에서 대표적인 AI 메모리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생산할 예정이다. 완공 시점 시장 수요에 맞춰 다른 제품 생산에도 팹을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국내 소부장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과 실증, 평가를 돕기 위한 '미니팹'을 1기 팹 내부에 구축할 계획이다. 미니팹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등을 실증하기 위해 300㎜ 웨이퍼 공정 장비를 갖춘 연구시설이다.

SK하이닉스는 미니팹을 통해 실제 생산 현장과 유사한 환경을 소부장 협력사들에 제공해 이들이 자체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김영식 SK하이닉스 제조기술담당 부사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 기반이자 협력사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혁신과 상생의 장이 될 것”이라며 “당사는 대규모 산단 구축을 성공적으로 완수,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력과 생태계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국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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