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문제로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40대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 (뉴시스)
생활비 문제로 다투다 남편을 살해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1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임광호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에 대해 “도망의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5시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빌라에서 흉기를 휘둘러 40대 남편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날 낮 12시50분경 자수했다. 두 사람은 최근 만나 혼인신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생활비 등 경제적인 문제로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돈이 많다고 해 결혼했는데, 알고 보니 빈털터리였다”라며 평소 다툼이 잦았고 돈을 벌어오라고 해 살해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A씨는 “남편을 왜 살해했냐”, “자수한 이유가 무엇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이후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에는 “반성하고 있냐”는 질문에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유족과 남편에게 죄송하고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돈 벌어오라는 말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