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올해 1차 스케일업금융 참여기업 모집에 155개사가 몰려 7671억 원이 접수됐다고 12일 밝혔다. 발행예정 규모인 1400억 원의 5배가 넘은 규모다.
스케일업금융은 성장잠재력은 있지만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은 스케일업금융을 통해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증권(P-CBO)으로 구조화해 민간투자자 및 중진공에게 매각하고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중진공 기업심사센터와 민간 전문기관인 신용평가회사, 회계법인, VC 등이 함께 참여해 신청 기업의 기업 성장성과 회사채 신용등급, 기업가치 등을 평가한다. 심사를 통해 지원 기업을 최종 선정하고 6월 말경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진공은 올해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BIG3(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탄소중립 등 혁신성장분야의 유망 중소기업을 중점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스케일업금융은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유망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자금조달 지원에 효과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견기업, 대기업 위주의 유동화증권 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소외되지 않도록 직접금융 조달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