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20일부터 6월 14일까지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ㆍ운영’ 사업에 참여할 주관기관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제조와 창작을 위한 장비와 시설이 구비된 열린 공간으로 국민 누구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구현하고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다. 지난해까지 제조 창업 지원 목적의 전문랩 12개를 비롯해 전국에 메이커 스페이스 192개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메이커 스페이스가 개최한 교육 프로그램은 3만 회, 시제품 제작 지원은 32만 건 이상 이뤄졌으며, 장비와 시설 이용도 약 136만 건에 달해 메이커 활동에 대한 높은 관심과 접근성 제고에 기여했다.
중기부는 이처럼 높아진 관심을 실제 창업으로 연결하고 제조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메이커 스페이스를 전문랩 중심 지원체계로 개편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전문랩 구축 규모를 작년 대비 두 배 늘려 8개로 확대하고, 장비 구매와 시설 구축, 공간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 15억 원까지 지원한다.
전문랩 지원은 독자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한 창업기업의 생산 단계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초도물량 생산시스템 구축, 메이커 공간과 창업지원 기관과의 협업 역량 확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아울러 제조 창업 고도화를 위해 대기업과 전문랩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기업의 혁신자원을 지원하는 ‘민간협업형’ 모델도 올해부터 전문랩에 처음 도입된다.
일반랩은 체험, 교육 등 메이커 문화 확산과 소외 계층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위해 최대 1억 5000만 원을 지원해 10개를 신규 구축한다.
한편 일반랩 중 금속, 목공 등 특정 전문성을 바탕으로 메이커 육성과 제조 창업을 지원하는 특화랩을 신설한다. 이를 위해 10개 내외의 주관기관을 선정해 1억 원의 추가 시설, 장비 구축과 운영 비용을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해 디자인, 마케팅, 유통 등 후속 지원을 강화하고 제조 창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적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중기부 차정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전문랩 중심의 지원체계를 구축해 시제품 제작과 양산 지원 역량을 고도화하고 메이커 스페이스가 명실상부한 제조 창업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