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저녁 마지막 유세 현장으로 서울 신촌을 선택했다. 오 후보는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불공정 해소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가 마지막 유세서 야권 단일화가 아닌 청년에 방점을 찍은 것은 최근 급등한 2030세대 지지세를 과시하고, 이들이 7일 투표에 최대한 참여할 것을 독려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연세대 앞 굴다리에서 신촌역 방향으로 300m가량의 보도를 대학생들과 사진을 찍으며 걸었다. 이후 오 후보는 청년에게 먼저 발언 기회를 넘겼다.
이후 오 후보는 “20대, 30대 청년이 저의 지지 연설해주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며 “제가 서울시에 들어가면 불공정하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내일 반드시 당선돼서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모든 순서를 마치고 발언자들이 다 같이 모여 손잡고 만세를 부를 때도 오 후보 양쪽에 선거 관계자가 아닌 청년을 세웠다.
함께 유세에 나선 나경원 전 의원은 “박영선 후보 캠프는 돈 준다, 뭐 해준다 해도 젊은이들이 모이는 이 거리에 못 오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당당하게 왔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제가 정치를 21년 하면서 제일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청년들이 저를 보면서 보수를 당당하게 지지할 수 있다고 말했을 때”라며 “꼭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선 이전 유세와 달리 야권 단일화는 상대적으로 덜 강조됐다. 오 후보는 원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굴다리 앞에서 유세장까지 산책하기로 했으나, 예고 없이 1시간 가까이 현장에 늦게 도착하면서 일정이 바뀌었다.
안 대표는 오 후보를 기다리면서 “임기 첫날부터 유능함을 보여달라”고 말하고 일찌감치 유세장을 떠났다. 이에 안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만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