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국내 수입 물량을 5360명분으로 한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미래통합당 간사 강기윤 의원이 입수한 질병관리본부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질본은 지난달 3일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에 공문을 보내 렘데시비르를 긴급 필요량 360명분과 대유행 대비 필요량 5000명분 등 총 5360명 분을 수입하겠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5월 1일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질본은 길리어드로부터 7월 무상공급 분량을 일부 받아 6일 기준 국내 환자 29명에게 렘데시비르를 공급했다. 7월에 공급받은 일부 분량의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다. 8월부터는 5360명분 수입을 목표로 길리어드사와 가격 협상을 통해 렘데시비르를 구매할 계획이다.
강 의원은 "미국 정부는 모든 미국인이 원할 때 언제든지 치료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며 "팬데믹이 언제 종료되고 국내의 폭발적인 감염이 어느 순간 일어날지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5360명분 수입 물량이 규모 면에서 적절한 것인지 제대로 검토하고 충분한 치료제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