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에 연초부터 들이닥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먼지나 오염을 피하는 데 도움을 주는 언더트 상품이 인기다. 마스크, 손 세정제 사용 등 기본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에서 나아가 집안 환경이나 자주 사용하는 물건의 청정 상태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 옥션이 최근 한 달(1월 12일~2월 11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관련 상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청결 유지 관련 용품 판매량이 급격하게 신장했다고 28일 밝혔다.
먼저 위생 관련 가전용품 중 살균 소독기 상품의 판매는 지난해보다 219% 늘었고, 물속에서 초음파를 발생시켜 채소와 과일, 식기, 안경 등을 소독하는 각종 초음파세척기의 판매량이 무려 18배(1728%) 이상 증가했다. 어린이들의 위생과 직결되는 장난감 소독기 역시 18배(1733%) 더 팔렸다. 이외에도 의류 청정 유지를 위한 의류관리기는 61%, 신발살균건조기는 240% 판매 신장률을 나타냈다.
청소 용품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매직블럭 판매량은 5배(419%) 이상 올랐고, 세탁솔은 3배(200%), 테이프 클리너는 47% 수요가 늘었다. 살균 소독제(164%), 욕실 세정제(52%) 등의 활용도 역시 높아졌다.
클렌저 뷰티 제품 판매량도 최대 16배(1584%) 증가했다. 클렌징워터ㆍ젤(50%), 클렌징티슈(33%) 등 다양한 품목의 판매가 신장했다.
옥션에서 판매하는 관련 상품으로는 ‘삼성 에어드레서 의류관리기’, ‘르젠 2단조절 가정용 초음파세척기 블랙’, ‘이지스 자외선 장난감 소독ㆍ살균기’, ‘뉴트로지나 딥클린 포밍 클렌저’ 등이 있다.
옥션 관계자는 “최근 공중보건과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며 청결 유지에 관한 관심도 고취되고 있다”라며 “언택트, 노터치 문화가 확산하는 것은 물론 더러운 먼지를 제거하거나 위생을 챙길 수 있는 제품이 전반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