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시가 잇달아 지연되면서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이 연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은 약 40만 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카운터포인터 리서치가 올해 초 내놓은 전망치 190만대의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물량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제한적인 공급량과 계속되는 출시 지연으로 소비자의 관심과 구매 심리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올해 4월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정식 출시하기로 했지만 결함 보완을 위해 이달 6일 제품을 출시했고 추기 물량도 3000여 대 수준으로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예약판매 형태로 전환해 18일부터 예약을 받을 계획이지만 올해 국내 판매에 배정한 물량은 2만∼3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도 8월 갤럭시노트10 공개 행사 후 기자 간담회에서 갤럭시 폴드 출시 일정이 변경된 후 출하량은 일부 줄어 100만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화웨이 메이트X도 올해 중반 출시가 예정돼 있었으나 미국 무역 제재로 칩셋 수급 및 구글 서비스에 제약을 받으면서 출시가 늦어졌다.
화웨이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다음 달 메이트X를 출시한다고 밝혔지만,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판매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여러상황에서도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업계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폴더블폰 출하량이 내년 320만대, 2021년 1080만대, 2022년 2740만대, 2023년 368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