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이 3분기 연속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은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낮은 판매량을 보였으며, 매출 기여도는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의 2분기 매출은 259억9000만 달러(31조401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했다. 아이폰의 판매 부진으로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최근 10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서비스 및 웨어러블의 매출 증가가 아이폰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며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8%, 맥북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11%, 8%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살펴볼 때 애플은 미국 시장에서 가장 강세를 보였다.
2분기 애플의 매출 중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 대비 2% 상승한 47%를 기록했다.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중은 전년 대비 13% 성장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고, 일본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성장하며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 애플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의 아이폰 판매는 가격 할인, 보상판매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매출 상승효과를 보았으나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하락세는 지속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중 무역전쟁 역시 중국 내 애플의 실적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일부 중국 소비자들은 애국심을 기반으로 한 소비 움직임을 보여 화웨이가 반사이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