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에 이어 경남과 부산지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한 ‘카카오 T 블랙’의 기본요금이 1000원 인상됐다.
29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 T 블랙의 기본요금이 기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1000원 인상됐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운행하는 카카오 T 블랙의 기본요금은 6000원으로 설정돼 적용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중형택시의 기본요금이 이미 인상된 상황”이라며 “유류비까지 인상됐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국내 중형택시는 지난 2월 기본요금을 인상한 바 있다. 당시 일반 중형택시의 기본요금은 3000원에서 3800원으로 8000원 올랐으며 심야(0시~4시) 기본요금은 3600원에서 4600원으로 1000원 인상됐다.
다만 운행에 따른 거리·시간별 요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적용된다. 일반 중형택시의 거리요금은 기존보다 10m 줄어든 132m당 100원, 시간요금은 4초 축소된 31초당 100원이 추가됐다. 하지만 카카오 T 블랙은 기존 거리·시간별 요금은 인상하지 않고 유지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카카오 T 블랙 기사들이 올해 초부터 계속해서 요금인상 요청을 해왔다”며 “탄력 요금을 0.7~2배로 조정해 시간에 따라 오히려 요금을 더 낮게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서울시의 이행 보증금을 두고 요금을 인상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23일 서울시는 고급택시 업계에 차량 1대당 최대 1000만 원의 보증금을 납부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서울시가 강제하는 보증금으로 인해 요금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특히 이날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던 VCNC의 ‘타다 프리미엄’은 서울시의 이행 보증금과 관련해 출시를 연기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서울시의 이행 보증금 요구는 요금체계가 망가지는 것을 대비해 장치를 마련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카카오 T 블랙의 기본요금이 인상된 것은 서울시의 이행 보증금과는 관련이 없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