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로머 교수를 초청해 ‘혁신성장, 한국경제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한다.
로머 교수는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세계은행(WB)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수석 부총재를 지냈다. 지난해에는 장기적 관점에서 혁신으로 분류되는 지식이 성장에 기여하는 방식에 대한 이론을 정립한 성과를 인정받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로머 교수는 기술 혁신이 성장을 촉진한다는 ‘내생적 성장 이론’으로 유명하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단기적 성장을 높일 수는 있지만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기술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키우고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론이다.
노동과 자본이 생산량을 결정하는 요소라고 보는 전통 경제학과는 달리 내생적 성장 이론은 연구개발(R&D)을 통해서 기술 발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연구개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식이라는 재료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이번 강연을 통해 창조적 아이디어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업이 가져야 할 비즈니스 전략과 경쟁력 강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R&D 영역이 제조업을 넘어서 서비스업까지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R&D를 위한 접근 방법에 대한 고민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구조적 저성장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에 시사점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로머 교수는 특별강연 후 대담 시간을 가질 예정이며, 진행은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