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현표 에스원 사장 "LG유플러스와 협력… 보안사업 선도할 것"

입력 2019-03-06 12:13 수정 2019-03-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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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과 협력 강조, 보안플랫폼 구축

▲육현표 에스원 사장(왼쪽 두번째)이 SVMS 통합 영상관제 플랫폼에 관한 현장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 에스원)
▲육현표 에스원 사장(왼쪽 두번째)이 SVMS 통합 영상관제 플랫폼에 관한 현장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제공= 에스원)

에스원이 진화하는 보안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인 LG유플러스와 손잡았다. 최근 SK텔레콤이 ADT캡스를 인수하면서 ‘융합보안’을 앞세워 추격에 나서자 대응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시장 1위를 수성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6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콘 2019(SECON 2019, 세계보안엑스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능형 CCTV와 출동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상품을 내놓기 위해 LG유플러스와 협력하기로 했다”며 “보안과 통신 분야 사업자로서 서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 만큼 협력 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동통신사 1위인 SK텔레콤이 업계 2위인 ADT캡스를 인수하면서 보안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DT캡스를 인수했고, 연말에는 NSOK를 흡수합병하는 등 물리보안 업체를 잇달아 인수했다. 물리보안과 정보보안을 통합해 융합보안으로 시장을 재편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보안시장은 에스원이 점유율 55%로 1위, ADT캡스가 30%로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는 KT 텔레캅이다.

시장 1위인 에스원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LG유플러스와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세콤 출동 서비스를 공개하고 조만간 상용화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특히 육 대표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협력사와의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육 대표는 “지금은 경쟁 시대라기보다는 다양한 업체들과 협력해야 한다”며 “‘기술은 더하고 협력사는 곱하고’라는 문구를 내세워 파트너사들과 협력관계를 돈독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안의 플랫폼을 완성하는 것”이라며 “플랫폼은 혼자 할 수 없는 만큼 협력사들과 보안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 이를 위해 에스원과 파트너사들과의 관계는 레고블럭 쌓기(확장성)처럼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 대표는 이어 “협력사들과의 관계를 위해 전 임직원이 개방과 협력을 목표로 삼고, 보안 선도 업체로서 보안산업을 제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에스원이 산업현장을 열화상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전시했다.
▲에스원이 산업현장을 열화상을 통해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전시했다.

그동안 개인 보안사업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산업 보안 시장을 강화하겠다는 의중도 드러냈다.

육 대표는 “재난안전은 제일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 사회적 재난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지만, 사업장(산업현장)에서 사고가 터지고 있다”면서 “사업장을 중심으로 우리 기술력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고, 현재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새로운 기술, 파트너와 함께 에스원’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첨단 보안솔루션을 선보였다.

전시 공간은 △무인편의점 솔루션, 지능형 CCTV 출동서비스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 솔루션을 전시한 ‘웰컴 파트너스(Welcome Partners)’와 △SVMS 통합관제 플랫폼, 정보보안 플랫폼, 음성인식 보안 서비스와 같은 첨단 보안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헬로우 테크놀러지(Hello Technology) 등 2개 섹션으로 구분해 꾸몄다.

에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정보보안, SVMS(지능형 CCTV) 등 핵심 보안솔루션의 플랫폼을 공개했다. 에스원의 보안 플랫폼은 파트너사의 정보보안·IT서비스, CCTV, IoT 기기를 다양하게 연동할 수 있다. 보안솔루션의 플랫폼화를 통해 에스원 중심의 보안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SVMS는 사업장 내 발생 가능한 상황에 대한 지능형 영상 분석, 화재ㆍ침입ㆍ정전 등 다양한 솔루션 연동을 통한 통합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CCTV, 출입통제, 공조, 방송, 통신 등 지난달 기준 80개 솔루션 연동이 가능하다.

파트너사와 협업한 솔루션도 전시했다. CU와 함께 무인편의점 내에 출입관리, 영상 모니터링이 가능한 무인매장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 삼성전자의 AI 스피커 ‘갤럭시홈’과 에스원의 보안 서비스를 결합해 말 한마디로 집안의 보안을 설정할 수 있는 음성인식 보안서비스 등 파트너사의 상품을 접목한 솔루션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 갤럭시홈을 시작으로 네이버, 구글 등 AI스피커 기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에스원은 이번 전시회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겨냥한 빌딩관리 서비스를 대거 출품했다. 원격 모니터링과 자동결제 시스템으로 주차장을 무인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파킹서비스, 에스원 보안시스템과 연계해 안전하게 충전기기를 운영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무인정산시스템 및 원격 고객응대 서비스를 통한 효율적인 주차장 관리뿐만 아니라 카카오T, 마이발렛 등 주차 서비스 앱과 연계한 고객 편의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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