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커진 ‘SNS 스타’…유통 마케팅 판 바꿨다

입력 2018-12-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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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블라 ‘유이라’ 론칭한 첫 주 매출 전월比 184%↑…롯데百 프로젝트팀 신설·신세계 ‘초청 팝업’ 등 확대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뜨고 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비롯한 온라인상의 유명인을 뜻하는 인플루언서는 최근 연예인 못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도 1인 미디어가 대부분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랄라블라는 지난달 초 단독 발매한 ‘유이라’의 12월 첫 주 매출이 전월 대비 184%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유이라는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김수미 대표가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다. 김 대표는 다이나믹 듀오 개코의 부인이기도 하다.

이 같이 SNS 영향력이 높은 모델이나 인플루언서를 기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거나 제품을 마케팅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인플루언스 전담팀 ‘인플루언서커머스 프로젝트팀’을 만들고, 올해 9월에는 롯데홈쇼핑 쇼핑 크리에이터 아카데미를 론칭했다. 또 온라인몰에는 SNS 인플루언서 브랜드를 따로 모아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인플루언서 초청 오프라인 팝업행사를 정례 행사로 정착시키는 한편 강사로 초빙해 특별 강좌를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7월 SNS팔로워가 2만 명 이상인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콘텐츠 공모전 ‘더 현대 팬페스트’를 진행하고, 협업을 준비 중이다. 현대홈쇼핑은 온라인에 인플루언서 전문매장 ‘훗(Hootd)’을 선보이기도 했다.

AK플라자 역시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지난달 수원점과 분당점에서 ‘AK 인플루언서 마켓’을 오픈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은 1인 창작자 지원 사업 ‘다이아 티비’를 운영해 인플루언서에게 통계 분석과 4만여 개 음원, 1000여 개 글꼴 등의 저작권을 지원하고 있다.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은 화제성과 매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오쇼핑의 쇼크라이브 ‘인싸쇼핑’에 유명 푸드 크리에이터 ‘소프’가 ‘비벼먹는 소고기 버터 장조림’을 판매해 하루 만에 45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방송 전 선판매에 1차 물량을 소진한 데 이어 방송 중 1만4000여 팩을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명 인플루언서 관련 마케팅은 팔로어와 팬 방문 등 집객 효과와 더불어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고객의 니즈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서 “지속적으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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