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 노조원들이 20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을 규탄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지엠(GM) 노사 간 올해 임금협상이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노조가 내년 초 모든 공장에서 파업을 하겠다고 나섰다.
노사는 올해 남은 기간에도 교섭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양 측의 입장 차가 커 연내 임금협상 타결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인천 부평 본사에서 제24차 임금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거쳐 사측이 연내에 합당한 제시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내년 1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통보했다.
총파업에는 부평, 군산, 창원, 보령 등 전국 4개 생산공장과 10개 직영 서비스센터가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노조는 마지막 교섭이 이뤄진 지난 7월 사측이 제시한 안을 수용한다는 뜻과 함께 연내 타결 의사를 최근 사측에 전달했다.
당시 사측은 월 기본급 5만원 이상, 성과급 1050만원 지급 등을 제안ㅎ했으나 7월 이후 재무상황이 어려워졌다며 최근 임금 인상 폭 등을 새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전날 부평공장에서 경영진 규탄 대회를 연 데 이어 지부장이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