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이 국산차 판매가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차는 두 자릿수 판매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산업협회)는 21일 '2018년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전망보고서'를 통해 내수는 전년수준인 182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출은 전년비 1.5% 감소한 257만대, 생산은 전년비 1.4% 감소한 410만 대로 전망됐다. 국산차는 1.9% 감소, 수입차는 11.5% 증가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내수시장에서 국산차 판매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입차 판매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내수시장은 국내 경제성장, 실업률 개선, 노후차 증가에 따른 잠재 교체수요 확대가 판매를 주도할 긍정적 요인으로 관측된다. 반대로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중소형 경유승용차 배출가스 기준 강화, 이에 따른 차가격 상승, 노후경유차 폐차 지원 정책(’16.12~’17.6) 기저효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내 유류가격 인상 등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올해 수준인 182만 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산차는 올해와 동일 수준의 20여종 신차를 출시할 예정다. 반면 수입차는 폭스바겐, 아우디의 판매 재개 등으로 전년(60여종)보다 많은 신차가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산차는 1.9% 감소, 수입차는 11.5% 증가할 것으로 산업협회는 내다봤다.
생산은 내수(국산차)와 수출의 감소로 전년비 1.4% 감소한 410만 대가 전망된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지난 2년간의 내수·수출·생산의 트리플 감소세로부터 벗어나 회복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개별소비세 감면 등 내수활성화와 환율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제경쟁력에 치명적 부담을 주고 있는 노사관계의 개선을 위한 노사간 대타협과 노동제도 선진화 등이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