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신임 대표이사에 김종호 금호타이어 전 대표가 내정됐다. 우리은행 출신 한용성씨가 부사장에 내정됐다.
12일 산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김종호 금호타이어 고문이 금호타이어 신임 사장에 내정됐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경영 공백을 우려해 새 경영진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공식적인 임명 절차는 12월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김종호 고문은 서울 출신이다. 1976년 금호그룹에 입사해 30년간 싱가포르, 중동, 뉴욕 등에서 판매 부문을 담당한 '영업통'이다. 2008년 아시아나IDT, 2009년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종호 고문이 내정된 가장 큰 이유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영향력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고문은 2010년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에 돌입하자 박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에 올랐다. 그가 경영권을 잡았을 때 박 회장과 이견이 컸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재계 관계자는 "김종호 대표는 금호타이어 내부 사정을 잘 알고 경영 능력을 이미 검증한 바 있다"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윤장현 광주시장과 면담할 때 함께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