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모바일 내비 전쟁...하반기 AI·3D 맵으로 승부수

입력 2017-08-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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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맵에 도전장 내민 원내비

올 하반기 이동통신 3사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KT와 LG유플러스가 연합전선을 구축한 ‘원내비’로 반격에 나선 가운데 SK텔레콤 ‘T맵’은 왕좌를 지키기 위해 신규 서비스에 나선다.

7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원내비와 T맵은 나란히 연내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다. 신규 서비스 출시에 공격적인 쪽은 후발주자인 원내비다.

지난달 KT와 LG유플러스는 통합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원내비를 출시했다. 부동의 시장 1위 T맵의 독주를 막기 위해 양사가 오월동주를 감수한 것이다.

T맵과 차별화를 위해 빠른길 찾기 대신 수월한 길 찾기에 초점을 맞추고, 실시간 교통정보의 업데이트 시간을 단축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분기 안에 3D 맵을 적용해 편한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연내 출시를 앞둔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연동 가능한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1위 수성을 위해 T맵도 연내 신규 서비스를 공개한다. SK텔레콤은 다음달 T맵에 AI 시스템 ‘누구’를 연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 운전 중 전화, 문자 등을 비롯해 음악, 라디오 등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가정용 IoT(사물인터넷) 기기와도 연동, 깜박하고 열어둔 가스밸브를 운전 중 음성명령으로 잠그는 등 서비스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안전한 주행을 위해 올해 안에 T맵에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 기술이 적용되면 목소리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자사 내비게이션 T맵이 무료 개방 1년만에 타사 고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고객 비율로만 따지면 20%를 돌파한 수치다. 지난해 7월 무료 개방 전 타사 및 알뜰폰 고객 비율은 전체의 0.6%인 8만명이었지만 현재는 21%인 200만명에 달한다. T맵의 하루 최대 이용자는 약 273만명이며, 개방 전 740만명이었던 전체 월간 사용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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