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미수 혐의로 복역 중이던 탈북자 유태준이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경찰은 수사를 공개로 전환하고 유 씨의 뒤를 쫓고 있다. (사진제공=나주경찰)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돼 복역 중이던 탈북자 유태준(48)이 도주했다. 경찰은 수사를 공개수배로 전환하고 유 씨의 뒤를 쫓고 있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복역해온 탈북자 유태준을 공개 수배한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태준은 지난 1일 나주시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 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도주 당시 체크무늬 남방과 환자복 바지를 입고 있었다. 165cm 전후의 키에 몸무게는 68kg 정도 나가는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북한 말투를 쓴다.
경찰이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살인미수 탈북자 유 씨는 복역 중이었던 정신병원 뒤에 있는 주차장을 통해 뒷산으로 사라졌다. 산으로 사라진 후 그의 행방은 묘연한 상황. 현재까지 그가 남긴 흔적은 전자 발찌를 끊는 데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 두 장이 전부다. 산과 인근 마을, 반대편 마을까지 모두 뒤졌는데도 그의 모습이 담긴 CCTV는 발견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04년 유태준은 살인미수 혐의로 징역 3년과 치료 감호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이후 나주의 한 정신병원에서 전자 발찌를 착용하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이복동생을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