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JTBC 뉴스)
‘임지현’이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던 탈북 방송인 전혜성 씨가 최근 재입북, 북한 선전 방송에 출연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그가 재입북 전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됐다.
24일 JTBC는 전혜성 씨가 북한 선전 방송에 출연하기 4달 전인 2월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입수해 공개했다.
2월 초부터 2월 23일까지 나눈 대화에서 전혜성 씨는 “남편이 돈을 빼가서 집을 샀다”라며 중국에서 위장 결혼한 남편이 돈을 빼돌렸다고 말하자 지인은 “중국에 가서 소송해야 한다”라고 답한다.
이후에도 전혜성 씨는 지인에게 “이혼하면 집을 나눠 갖지 않냐?”라며 이혼과 관련한 질문을 하고 지인은 이에 조언했다. 또 지인에게 “돈을 빌려달라”라고 부탁하고 “임대 주택 신청을 못 했다”라고 호소하는 등 전혜성 씨가 국내에 머무를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대화가 포착되기도 했다.
전혜성 씨와 카카오톡 대화를 나눈 지인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혜성 씨는 실제 올 2월 서울가정법원에 위장 결혼한 중국인 남편과 이혼 소송을 낸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당 지인과 대화를 나눈 후 두 달 뒤인 4월, 중국으로 출국했다.
한편 경찰은 전혜성 씨의 재입북 경위를 확인 중이며 소재가 불명확한 탈북민들의 현황과 국내 거주실태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