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텍들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경영인을 맞이하거나 새로운 사업분야에 진출하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종묘 육종 및 육성연구에 대한 제반사업을 비롯해 ▲종묘 및 농자재의 생산, 판매 및 무역업 ▲보관창고 및 포장, 판매사업 ▲해외 육.채종 및 판매 투자사업 ▲농작물의 유통·가공·판매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 원천기술을 보유한 툴젠은 지난해 유전자교정 농작물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는데 이를 사업목적에 반영한 것이다. 툴젠은 농우바이오와 함께 유전자교정 당근, 동아대학교와 올레인산 고함유 콩 등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툴젠의 김종문, 김석중, 김진수 이사는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바이오리더스는 성문희, 김상석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최대주주인 박영철 한국TCM 대표가 가세해 3인 대표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바이오리더스는 지난 1월 23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에이치비 성장지원투자조합과 박영철 한국TCM 대표를 새로운 최대주주(각각 165만주, 10.55%)로 받아들였다. "경영 효율성 및 책임경영 강화"라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녹십자셀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득주 대표이사, 사공영희 사내이사(상무), 왕희정 사외이사(아주대병원 암센터장)를 신규 선임했다.
이득주 대표는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미 미네소타대학 보건학 석사, 고려대 의학박사를 취득했다. 이후 아주대병원, 삼성제일병원 교수를 거쳐 아주대의료원 대외협력실장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녹십자셀의 이뮨셀-엘씨의 직접 판매(4월부터), 중국 진출 등을 지휘하게 된다.
바이로메드는 최대주주인 김선영 사장, 김성철 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송하중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현 성균관대 석좌교수), 김병욱 한길우림회계법인 상무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송 교수는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는데 지난해까지 바이로메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했다.
셀트리온은 기우성, 김형기 사장이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지난 2015년 창업주 서정진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이후 기우성 사장과 김형기 사장의 전문경영인체제가 계속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