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수출이 14개월만에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휴대전화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달 ICT 분야 수출이 14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기간 수입은 80억8000달러, 무역수지는 67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1월 휴대전화(완제품+부품) 수출은 20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4% 감소했다. 이는 4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늘어난 2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수요가 늘어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은 57억9000만 달러로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요 증가와 단가 상승 덕분인 것으로 분석되며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22개월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은 6억6000만 달러로 15.2% 늘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베트남에 대한 11월 수출이 13억8000만 달러로 42.2% 늘었으며 해외 생산기지에 휴대전화, 반도체, 디스플레이 납품이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미 수출도 14억8000만 달러로 4.9% 증가했다.
ICT 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1억3000만 달러)가 6.1% 줄었으며 휴대전화(11억8000만 달러), 디스플레이(4억3000만 달러), 컴퓨터와 주변기기(8억 달러)가 각각 0.2%, 1.1%, 15.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