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은<사진> 메가스터디 회장이 사재 300억 원을 출연해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재단을 만들었다.
메가스터디는 손 회장이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해 창의적 인재 발굴과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윤민창의투자재단'을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윤민창의투자재단의 명칭은 25년 전 교통사고로 숨진 손 회장의 딸 윤민 씨의 이름에서 따왔다. '백성을 윤택하게 한다'라는 한자 의미도 깃들여져 있다. 초대 이사장에는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이 초빙됐다.
손 회장은 "창의적 청년 인재 발굴을 통해 혁신적인 창업을 이끌고 그 결과로 성공적인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본 재단의 목표"라며 "이미 출연한 100억 원 외에 추가로 200억 원의 사재를 더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단 명칭에 '투자'란 단어가 들어간 것에 대해서는 "창의적 인재, 그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조적 마인드에 대한 투자"라며 "도전과 혁신의 정신으로 무장한 청년 창업가라면 누구나 재단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록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사회적 의미와 가치가 있는 창업, 공익을 위한 창업, 우수한 아이디어가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투자받지 못한 창업에도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의 재단 설립은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관련 인력을 채용하는 등 재단 설립을 준비해왔고, 지난 13일 절차를 모두 마쳤다. 손 회장도 재단 이사로 참여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윤민창의투자재단은 창업 초기 창업가와 예비 창업가들을 지원하고, 창업 관련 온라인 교육 콘텐츠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초ㆍ중ㆍ고교생 대상 창업 경험 프로그램 개발, 경제 교육, 창업 몰입형 교육 등 청소년 대상의 창업교육지원 사업도 펼칠 방침이다.
손 회장은 2000년 자본금 3억 원, 직원 5명으로 메가스터디를 창업, 16년여 만에 임직원 2000명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회사를 키웠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한 손 회장은 20대 시절부터 사교육 시장에 사회탐구 영역 강사로 뛰어들어 30대에 스타 강사 '손사탐'으로 명성을 얻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