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가치 평가 업체 인터브랜드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2016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평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대비 14% 상승하며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했다.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2003년 1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1년 200억 달러를 넘어섰고 2012년과 2014년 각각 300억 달러, 400억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지속적인 실적성장 가능성과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 주력 제품군에서 소비자 중심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브랜드 가치 상승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2016년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평가에서는 국내 브랜드의 약진이 주목할 만하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도 각각 11%·12% 성장하며 세계 브랜드 평균 가치 상승률 4.77%를 크게 웃돌았다.
현대자동차의 가치는 125억47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해 35위를 차지했고 기아자동차도 63억2600만 달러로 5계단 상승해 69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로 열일곱 번째를 맞는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1,2위는 4년연속 애플(1781억1900만 달러)과 구글(1332억5200만 달러)이 차지했다.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브랜드는 페이스북으로 48%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보이며 전년 대비 8계단 상승, 15위를 차지했다.
올해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디올(Dior)은 100대 브랜드 진입과 동시에 89위를 차지하며 럭셔리 브랜드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기자동차 브랜드 테슬라(100위)도 톱100 브랜드에 진입하며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문지훈 대표는 “오늘날 글로벌 시장에서 비즈니스의 성장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매우 다차원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브랜드들은 시장을 선도하는 과감한 도전, 창의적인 파트너십의 탐색, 고객 경험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린 브랜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