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박람회] “너도 나도 후루룩 후루룩”… 대한민국 유일 라면박람회 대성황

입력 2016-06-03 16:29 수정 2016-06-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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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5일 코엑스서 열려, 첫날에만 2만여명 몰려… 프리미엄 이색 라면ㆍ역사 한눈에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산업회회가 후원한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현장등록을 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산업회회가 후원한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현장등록을 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열린 '2016년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현장. 대한민국 반세기 역사와 함께한 '한국인의 소울푸드' 라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행사 시작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렸다. 개막식 이후 10시 문을 연 행사장에는 식품산업 관계자들과 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순식간에 입장하면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행사장을 다녀간 사람만 2만여명에 달했다.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산업회회가 후원한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창환 한국식품산업협회장,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왼쪽부터)가 라면 역사관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민식품 라면에 대한 역사와 트렌드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국내 제조·유통기업의 발전과 수출을 도모한다. 약 50개사 250부스가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해외기업관, 국내기업관, 라면 역사관, 전시홍보관, 조리 판매관, 체험관 등으로 나뉘어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노진환 기자 myfixer@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산업회회가 후원한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창환 한국식품산업협회장,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왼쪽부터)가 라면 역사관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민식품 라면에 대한 역사와 트렌드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국내 제조·유통기업의 발전과 수출을 도모한다. 약 50개사 250부스가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해외기업관, 국내기업관, 라면 역사관, 전시홍보관, 조리 판매관, 체험관 등으로 나뉘어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노진환 기자 myfixer@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주최하는 이번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는 국민식품 라면에 대한 역사와 트렌드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국내 제조·유통기업의 발전과 수출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리 국민들의 대표적 먹거리가 된 라면의 의미를 되새기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라면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산업회회가 후원한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관람객들로 행사장이 북적이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민식품 라면에 대한 역사와 트렌드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국내 제조·유통기업의 발전과 수출을 도모한다. 약 50개사 250부스가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해외기업관, 국내기업관, 라면 역사관, 전시홍보관, 조리 판매관, 체험관 등으로 나뉘어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식품산업회회가 후원한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관람객들로 행사장이 북적이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국민식품 라면에 대한 역사와 트렌드를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국내 제조·유통기업의 발전과 수출을 도모한다. 약 50개사 250부스가 마련된 행사장에서는 해외기업관, 국내기업관, 라면 역사관, 전시홍보관, 조리 판매관, 체험관 등으로 나뉘어 오는 5일까지 진행된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농심ㆍ오뚜기ㆍ팔도, 총 출동… 라면의 품격을 높이다= 국내 라면의 대표기업 농심과 오뚜기 팔도 등이 라면박람회에 참여해 다양한 사은 행사와 신제품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농심은 이날 히트상품인 짜왕은 물론 베스트셀러 신라면 등을 소개했다. 짜왕은 최근 라면 시장에 프리미엄 바람을 불고한 제품인만큼 시식을 위한 줄은 하루종일 이어졌다.

또 '신라면 30주년'의 스토리를 살린 매장 테마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얼큰한 국물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신라면은 1986년 10월 출시된 이래 지난 2월 국내 식품업계에서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누적매출 10조원을 넘기며 국민 브랜드로서 입지를 입증한 바 있다.

남수미 농심 미디어홍보팀 과장은 "농심은 지난 2015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며 그동안 고객들로부터 커다란 사랑을 받았다"며 "이번 라면박람회를 통해 그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고, 일등 기업으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히트상품 진짬뽕의 열풍을 이어갈 하반기 신제품 '아라비아따'를 내세워 소비자들과 호흡했다.

'맵다, 강렬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인 아라비아따는 고추를 넣어 매운맛을 내는 토마토 소스를 말한다. 오뚜기 아라비아따는 상큼하고 신선한 토마토 소스에 할라피뇨와 청양고추, 하늘초를 넣어 고급스럽고 은은하게 매운맛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짬뽕이 히트를 치면서 이후 출시할 신제품에 고민이 많았는데, 라면 시장에 매운 스파게티 라면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아라비아따를 출시하게 됐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아라비아따 레시피를 소비자들에 많이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박람회를 찾은 청소년은 물론 중ㆍ장년층도 아라비아따 맛에 흡족해해서 이번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팔도는 소비자 친화형 매장 구성으로 참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부스 내 50%를 조리 코너로 구성해 생동감을 줬고, 간편한 조리 식품임에도 신선함을 부각시켰다. 윤인균 마케팅팀 대리는 "이번 라면박람회를 계기로 소비자 피드백을 면밀히 고려해 팔도는 팔도비빔면의 미래를 새로이 그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색 라면 모두 모였다… 중기 제품 눈길= 특색있는 중소기업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자체 기술력으로 건강과 안전성을 내세운 라면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각오다.

▲김명석 미지푸드 대표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서 자사 대표 제품 '전복울금라면'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정유 기자 thec98@)
▲김명석 미지푸드 대표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서 자사 대표 제품 '전복울금라면'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정유 기자 thec98@)
지난해에 이어 박람회에 두 번째로 참가한 전라남도 무안의 중소기업 미지푸드는 '전복울금라면' 홍보에 열을 올렸다. 전복울금라면은 몸에 좋은 전복과 울금을 첨가한 제품으로, 유기농 밀 99.9%에 울금 0.3%를 첨가했다. 김명석 미지푸드 대표가 1년간 자체 개발해 지난해 첫 출시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전복울금라면은 출시 1년여 만에 100만여개가 팔렸다"며 "올해는 패키지로 '끓여먹는밥'을 묶어 판매하고 있어 추가로 100만개 판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 참가한 합천유통 부스 전경(사진=김정유 기자 thec98@)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에 참가한 합천유통 부스 전경(사진=김정유 기자 thec98@)
양파를 주 재료로 하는 라면도 나왔다. 합천 소재 시군유통회사 합천유통이 내놓은 ‘양파라면’이다. 이 회사는 농협과 합천군이 합자해서 만든 농식품업체로, 지난해 12월부터 양파라면을 판매 중이다.

장문철 합천유통 대표는 "당초 양파를 판매하기 위한 방안으로 양파라면을 개발했고, 출시 이후 약 15만개가 판매됐다"며 "이에 힘입어 올해까지 30만개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파라면은 면 속에 양파 분말이 들어가 풍미를 높였다. 합천유통은 오는 7월 양파즉석떡볶이, 11월 양파즉석떡국 등의 신제품을 추가 출시할 계획이다. 양파를 중심으로 제품 라인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온 중소 식품회사 새롬식품도 이번 전시회에서 부스를 차리고 신제품 ‘'우리밀감자라면컵'을 적극 홍보했다. 이 제품은 새롬식품의 대표 제품인 감자라면을 즉석용기용으로 새롭게 만든 것이다. 건강에 중점을 둬 밀가루부터 국산을 고집했다.

신남규 새롬식품 대표는 "건강이라는 원칙에 벗어나지 않는다는 게 우리 회사의 철학"이라며 "이를 위해 웰빙을 추구하는 업체들과 거래를 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라면 역사' 한눈에= 이번 라면박람회에서는 국내 3대 주요 업체의 라면 역사가 총망라됐다.

1965년 창업한 농심은 안성탕면, 신라면 등 스타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1986년 출시 이후 1991년부터 국내 매출 1등을 기록하고 있는 신라면은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연간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핵심 상품이다. 이에 멈추지 않고, 농심은 면발의 두께를 2배로 키우는 등 집약된 제면 기술을 녹여낸 짜왕, 맛짬뽕, 우육탕면 등 혁신 상품으로 우위를 점했다.

농심의 아성에 도전하는 오뚜기의 추격도 매섭다. 오뚜기는 1988년 출시 이래 꾸준한 인기를 구가한 '진라면' 외에도 다양한 품목 구색을 갖췄다. 라면형태의 부숴먹는 스낵인 '뿌셔뿌셔', 출시 약 5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며 프리미엄 짬뽕라면 시장을 선도한 '진짬뽕' 등이 '라면 전시관'에 자세하게 소개됐다.

팔도는 1984년 액상스프의 기술력을 적용한 '팔도비빔면'으로 '국물 없는 라면' 시장을 평정했다. 2011년 하얀국물라면 열풍 주역 '꼬꼬면'과 비락식혜, 내친구 뽀로로, 산타페 등 음료시장의 역사 또한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진행된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개막식에는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이창환 한국식품산업협회장, 황성만 오뚜기라면 상무, 이춘원 오뚜기라면 상무, 박형록 농심 전무, 이정근 농심 상무, 이영준 팔도 이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라면은 문화, 사회 여건에 따라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이제 음식 한류의 중심"이라며 "이번 박람회는 라면의 역사성도 보여주고, 산업으로 발전하는 가능성을 공유하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재 이투데이 대표이사 사장은 "대한민국 라면박람회를 면-라면 박람회로 확대해 우리나라의 면·라면 기업의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내년에는 중국에서도 이같은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며 "음식을 통해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의 문화적 공감대를 넓히고 FTA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축산 업계가 오히려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적극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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