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불황 여파와 해양플랜트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중공업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1분기 매출액 2조 5301억원, 영업이익 61억원, 당기순이익 159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각각 21.6%, 79.6% 크게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4분기 429억원 적자에서 15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매출액 3.1%, 영업이익 76.8%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5.9% 늘었다.
1분기 매출액이 전분기에 비해 급감한 것은 조업일수 감소와 같은 계절적 요인, FLNG 공정 진행속도 조절로 인한 매출 이연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 측은 “Shell Prelude FLNG는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하는 첫 번째 FLNG인 만큼 제작 완성도를 극대화하고, 충분한 시운전을 진행하기 위해 출항시기를 기존 2016년 9월에서 2017년 4월로 늦추기로 발주처와 합의했다”며 “Petronas FLNG는 발주처의 요청으로 현재 인도 연기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두 FLNG 프로젝트의 공정진행 속도를 조절, 매출이 이연되면서 1분기 매출은 감소했다. 이익률이 양호한 FLNG 분야 매출이 감소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도 전분기에 비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