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국 전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있다. (구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 첫 번째 대국에서 인공지능이 승리를 거뒀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의 발달이 고도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놀랍다는 분위기다.
이세돌은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제1국에서 186수만에 돌을 던지고 불계패를 기록했다.
불계패란 계가를 하지 않고 스스로 패배를 시인하며 지는 경우를 말한다. 쉽게 말해 바둑의 승패를 결정짓는 집 계산을 하기 않고도 차이를 인정하고 패배를 선언하는, 일종의 항복과 같은 개념이다.
이세돌은 알파고와 대국을 진행하며 자신의 패배를 직감하고 일찌감치 돌을 던져 알파고에 불계승을 안겼다.
알파고는 대국 중에도 초당 약 2억 회의 연산을 진행하며 다음 착수를 진행했다. 대국 중반에는 알파고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이세돌이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이세돌 역시 127수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결국 제1국을 내주게 됐다.
이세돌은 대국 이후 가진 미디어브리핑에서 “초반이 패배의 원인이었지만 그래도 패배할 것이라고 생각지 않아 많이 놀랐다”라며 “알파고를 만든 분들께 존경심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