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케이블TV방송사(SO)들의 모임인 SO협의회가 지상파 채널의 광고 송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SO협의회는 13일 비상총회를 열고 15일 저녁부터 일부 시간대 MBC 채널의 광고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일부터 지상파방송 3사가 케이블 가입자를 대상으로 신규 다시보기 주문형 비디오(VOD) 공급을 끊은 것에 대한 반발이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사업자는 직접 생산한 콘텐츠에 대해 제값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실시간 방송과 VOD 콘텐츠의 재전송료 인상을 요구해 유료방송 업계와 마찰을 빚어왔다.
SO협의회는 이날 “케이블 업계는 IPTV와 동일한 수준으로 VOD 공급대가 인상안을 수용했지만 지상파가 계약을 거부했다”며 “이는 케이블 시청자를 차별하는 명백한 부당행위”라고 주장했다.
SO협의회는 지상파3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케이블 사업자에 대한 부당 거래거절 행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회신이 없을 경우 법적 대응과 함께 방송광고 중단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부당거절 행위 중단 △콘텐츠 공급거절과 재송신 연계협상 관련 정부 조사 촉구 △15일부터 MBC 광고송출 중단 등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VOD와 재송신 중단은 지상파나 케이블 모두 손해나는 일”이라며 “정부가 문제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고, 지상파도 상호이익을 위해 전향적인 자세로 대화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