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멘트업계 1위 업체인 쌍용양회 매각이 본격화된다.
산업은행은 쌍용양회 매각 본입찰 심사를 진행한 결과, 사모펀드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매각 지분은 산업은행, 신한은행, 서울보증보험, 한앤코시멘트홀딩스 등으로 구성된 쌍용양회 채권단이 보유한 주식 3705만1792주(지분율 46.14%)다. 업계에선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인수 가격이 약 7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권단과 한앤컴퍼니는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실사를 거쳐 내년 1분기 안에 인수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쌍용양회의 최대주주인 태평양시멘트와 채권단의 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점은 장애요소다.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태평양시멘트는 이를 행사하기 위해 채권단과 협의해 왔지만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공개매각으로 전환되자, 태평양시멘트는 우선매수청구권 지위확인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태평양시멘트는 공개매각 절차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