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미술의 가치를 생생히 구현한 이향 작가의 ‘그리움을 담다’

입력 2015-11-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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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사찰의 풍상을 견뎌내며 제 몫을 다했던 기와들. 이제는 사찰 옆에 오롯이 쌓여있는 옛 기와들을 눈여겨보는 작가. 작가의 눈에서 결대로 살아있는 전통 색채와 한국적 정서가 짙게 깔려있는 작품세계가 훌륭한 화폭으로 변화되는 모습이 현실로 다가선다.

한국 화가 이향작가는 이처럼 한국의 전통사찰에서 제 수명을 다한 기와를 전국사찰에서 소중하게 수집해 한국적 감성을 투영한 ‘그리움을 담다’ 작품전을 11월 18일부터 24일까지 인사동 시작갤러리에서 개최한다.

‘그리움을 담다’ 작품전에는 30여 점의 기와 작품들이 전시되며, 작가가 대중과 소통하는 소재로 그동안 고집했던 한지, 요철지 등 전통적인 소재에서 벗어나 흙의 질감과 결이 살아있고 최소 300년에서 500년 이상 사찰의 외풍을 견뎌온 기와에 유불선을 회통하고, 한국의 정서가 짙게 드리워진 작품세계를 구현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그리움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이번 전시회에서 기와에 남아있는 풍상의 흔적들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작가 내면의 의식세계를 투영하기 위하여 노력했다고 밝히고 작품을 통하여 관객들이 한 번쯤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향작가는 조선의 민화를 배경으로 전통미술이라는 가치를 더욱 생생하게 재현해 내는 한국적 채색 기법을 통하여 작가의 작품세계와 한국의 전통적인 소재를 결합한 새로운 작품세계를 선보여 주목된다.

특히 그리움은 단순히 과거에 대한 기억이나 추억이 아니라 소중한 내면의 의식을 찾아가는 또 다른 구도행이 될 수 있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작품을 통하여 관객들이 감성적 힐링과 여유를 찾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그동안 대작 위주의 동양화 작품을 다양한 소재를 통하여 표현해 왔던 작가 이향은 대구 출생으로 한국미술세계화 LA 문화원 초대전과 중국 청도와 천진 초대전, 우즈베키스탄 국제 스타전 등 해외 작품 전시회를 통하여 한국의 전통채색화의 전형을 선보여 호평을 받아 왔다.

또 개인전 7회, 국내와 국외 단체전 50여회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 왔으며 한국을 빛낸 사람들의 예술문화대상과 중앙승가대학 강사, 한국회화연구회 초대작가, 신미술 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했으며, 현재 한국미협, 대구미협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내 대표 여류화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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