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오너가 형제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상 최정점에 있는 광윤사의 지배권을 확보하는 등 경영권 회복에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광윤사를 통해 직접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는 한국 롯데그룹계열사에 대한 경영 간섭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최근 일본 광윤사의 지분율을 ‘50%+1주’를 확보했다. 광윤사는 현재 일본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는 임직원회의 지분율 33.8%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나머지 지분도 신동빈 회장이 장악한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어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를 통해 롯데홀딩스의 경영권을 되찾는데는 힘이 부친 상황이다.
하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를 통해 국내 롯데그룹의 일부 계열사에 대한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롯데알미늄이다. 광윤사는 현재 롯데알미늄의 지분 22.8%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에 따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가 보유한 지분을 통해 롯데알미늄의 주주총회 등에서 임원 선임 등에 대한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롯데알미늄이 국내 롯데그룹이 풀어야 하는 순환출자 지배구조상 중간 역할을 하고 있다. 광윤사가 보유한 국내 계열사의 지분은 향후 국내 롯데그룹이 순환출자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롯데알미늄은 현재 롯데그룹 주력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제과의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