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D-2, 사전투표 7700만 명 돌파…이미 절반 투표 마친 듯

입력 2024-11-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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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 실시간 집계해 발표
2020년 전체 유권자 기준으로 분석해 비율 분석
경합주 애리조나, 집계까지 최장 13일 소요 가능성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의 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그랜드래피즈(미국)/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미시간주의 한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이뤄지고 있다. 그랜드래피즈(미국)/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일을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사전투표 수가 7700만 명을 돌파했다. 투표할 사람 가운데 이미 절반 가까이가 이를 마친 것으로 분석된다.

플로리다대학 선거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46분 기준 우편, 대면 등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7736만8692명으로 집계됐다.

사전 대면 투표 기한이 남은 데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 대선에서 투표한 전체 유권자가 약 1억5843만 명인 것을 참고하면 49%는 이미 투표를 마친 셈이다.

이번 대선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속에서 치러진 2020년 대선(6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올해 사전투표율이 54%에 이른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까지 사전 투표를 적극적으로 권장했다. 앞서 트럼프는 2020년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우편투표를 통한 ‘선거 사기’를 주장했으나 이번 유세에서는 사전 투표를 독려했다.

사전투표 참가자 비율은 민주당 지지 유권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월등히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선거가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우편투표가 늘면서 올해 대선은 승자 결정이 선거 후 며칠 지나서야 가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심지어 4년 전 대선 때처럼 부정 투표 논란과 불복 시비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다수 주와 달리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경합주를 포함한 7개 주는 선거일 당일 아침에야 우편물을 개봉해 분류·확인하는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또 이번 대선 결과를 결정할 일곱 경합주 중 하나인 애리조나는 개표·집계를 끝내는 데 최장 13일이 걸릴 수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투표 마감 시간까지 줄을 선 유권자에겐 투표가 허용되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투표를 마치고 실제 개표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릴 수 있다.

애리조나는 또 지역이 넓어 우편접수 비중이 큰 데다 우편 투표를 투표일 당일인 5일까지 접수하게 돼 있어서 다른 주보다 우편 투표의 개표가 늦게 시작될 예정이다.

그뿐만 아니라 애리조나 주법상 선거일 이후 최대 5일까지 유권자가 서명이나 기타 사소한 문제가 있는 투표용지를 수정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대선 선거인단 수는 총 538명이고, 여기서 과반 270명 이상을 확보해야만,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다. 선거인은 인구에 따라 주에 할당되며, 대부분 주는 1표라도 더 많이 받은 자가 주 선거인단 전체 표를 가져가는 승자 독식 구조다. 이에 후보 선호도를 가리기 힘든 펜실베이니아ㆍ미시간ㆍ위스콘신ㆍ조지아ㆍ노스캐롤라이나ㆍ애리조나ㆍ네바다 등 경합주 7곳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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