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선 중견기업 중심으로 성장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중견기업청'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에 따르면 강윤근<사진> 중견련 감사는 지난달 경성대학교 경제학과 박사학위 논문 '한국 중견기업의 성자과 세계화 전략'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강 감사는 논문을 통해 중견기업 육성을 위해 중견기업청 설치를 언급했다. 중견기업 활성화 전략과 정책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를 세워야 정책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는 차원에서다.
강 감사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대기업 중심 수출주도 성장 전략은 중소기업과 가계부문을 약화시켜 안정적 성장 토대를 잠식해왔다. 세계 수준의 독자적 전문기술을 보유한 중견기업들은 견실한 성장세와 높은 성장 잠재력을 통해 한국경제의 회복을 이끌 새로운 견인차라는 게 강 감사의 주장이다.
실제 중견기업은 현재 국내 기업의 0.12%에 불과하지만, 2013년 총 매출액은 629조4000억원으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1~3위 매출액 합계인 585조원을 상회했다. 재무제표상 비용 기준 법인세 납부액도 전체 법인세의 25%을 차지했을 정도다. 수출 총액 역시 876억9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15.7%를 차지했고, 전체 고용의 9.7%를 담당할 만큼 높은 일자리 창출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