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실시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는 국·영·수 모두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변별력이 떨어지는 ‘물수능’ 논란 재현이 예상된다.
이날 모의평가에는 재학생 54만9932명, 졸업생 8만4156명 등 총 62만4088명이 응시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 채점 결과 및 문항 분석 결과를 2016학년도 수능 출제에 반영할 예정이다.
입시 전문업체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는 대체로 쉽게 출제됐다.
메가스터디는 이번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국영수 모두 상당히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국어영역의 경우 A형은 6월 및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고, B형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쉽게 출제되었지만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었던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
수학영역은 A형, B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영어영역은 정부의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에 따라 작년 수능의 1등급 컷은 98점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메가스터디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험생들은 이번 수능 모의평가 분석을 통해 이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은 물론 본인의 대입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학사는 국어영역의 경우 A형과 B형 모두 예년과는 조금 다른 구성 방식을 보여줬으나 문항 구성이나 난이도는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학 A형은 기본적인 수학 교과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쉬운 문항과 중간 정도의 난도를 가진 문항이 출제됐으며, B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난이도가 평범한 문제들은 비슷한 패턴으로 출제되어 체감 난이도는 비슷하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어영역은 전반적으로 지문의 난이도, 사용된 어휘, 문장 구조 등이 평이했으며, 대의파악과 세부정보를 묻는 문제에서는 EBS 연계 지문이 변형돼 출제됐다.
진학사 관계자는 "EBS 연계 지문의 변형돼 출제됐지만 지문의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아 전체적으로 쉬운 기조의 난이도를 유지하려는 의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 결과는 오는 24일 수험생에게 통보되며, 성적표에는 영역 및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가 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