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물수능' 논란을 낳았던 작년 수능처럼 올해도 '쉬운 수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입시 전문학원들에 따르면 이날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는 작년 수능과 비교해 A형은 비슷한 수준이었고 B형은 쉽게 출제됐다.
이에 대해 진학사는 이번 9월 모의평가의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A형의 경우 97점으로 작년 수능 기준과 같고, B형은 97점으로 작년 수능 기준(91점)보다 6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A형과 B형 모두 쉽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1등급 커트라인은 A형은 만점, B형은 97점으로 예상했다. 만점자 비율은 A형은 6∼7%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고, B형은 1% 정도로 추정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A형과 B형의 1등급 커트라인이 각각 98점과 100점이었기 때문에 이보다 더 쉬워질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절대적인 난이도는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국어 A/B형의 EBS 연계 비율은 71.1%다.
진학사는 EBS반영 비율이 문학 영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독서 영역은 EBS 교재를 기본으로 하되 새로 작성된 글이 출제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입시전문학원들은 수학 A형과 B형 모두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작년 수능과 비교해서는 A형 약간 어렵고, B형은 비슷한 난이도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수학 A형과 B형의 1등급 커트라인을 작년 수능과 같은 96점과 100점으로 추정했다. 만점자 비율은 A형은 1.5% 내외, B형은 4% 내외로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되지 않았던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실생활 활용문제와 행렬 보기 문제가 출제됐다. 작년 수능에서 A형에는 없었던 수열의 증명 문제가 이번 모의평가에서 공통문항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고등학교까지 학습을 통해 습득한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적용해서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EBS 출제 연계율은 7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