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과 이별’…최은영, 해운株도 팔았다

입력 2015-08-21 11:09 수정 2015-08-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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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서 대한항공·한진칼…이번엔 한진해운 475만주 처분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시숙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의 이별 마무리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4월 한진해운을 조 회장에게 넘기는 것을 시작으로, 최 회장과 유수홀딩스 측은 올해 들어 한진그룹 계열사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한진그룹으로부터 완전히 분리돼 유수홀딩스 소속이 된 양현재단은 이달 20일 한진그룹과의 특별관계를 완전히 해소했다. 이에 따라 양현재단은 한진그룹으로부터 제외됨과 동시에 한진해운 최대 주주리스트에도 이름을 지웠다.

아울러 최 회장은 자녀인 조유경ㆍ조유홍씨와 함께 지난해부터 꾸준히 대한항공, 한진칼, 한진해운 등 한진그룹 주요계열사 지분을 처분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조금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30일 두 자녀와 함께 한진해운 주식 300만주(1.22%)를 장외매도 해 지분률을 최 회장 0.72%, 두 자녀 각각 0.53%로 낮췄다. 올해 들어서도 최 회장은 한진해운 주식 25만4000주, 조유경ㆍ조유홍씨는 각각 56만5904주를 팔아치웠다. 최 회장과 두 자녀의 지분률은 20일 기준 각각 0.15%, 0.12%로 줄었다.

세 사람은 올해 들어 한진칼, 대한항공 주식도 상당수 없앴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13일부터 21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한진칼 우선주 5077주를 처분했다. 두 자녀 역시 같은 기간 각각 5000주 이상의 우선주를 팔았다. 이들은 10일 사이에 가지고 있던 우선주 대부분을 처분, 남은 주식이 모두 1만주 미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기간에 대한항공 주식도 각각 5000주 가량의 우선주를 처분, 대거 팔아치웠다. 지난 3월 대한항공이 유상증자를 진행한 후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세 사람의 지분률은 더욱 급감했다.

최은영 회장은 남편인 고(故) 조수호 회장이 2006년 11월 별세한 이후 2007년부터 곧바로 한진해운 수장 자격으로 경영 일선에 나섰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한진해운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다 지난해 4월 한진해운 경영권을 조양호 회장에게 넘겼다. 이후 한진해운홀딩스 사명을 유수(eusu)홀딩스로 변경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최 회장과 조 회장의 ‘완벽한 이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최 회장의 새로운 경영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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