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주주 친화정책 강화를 위해 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한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은 23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한국 상장회사의 평균 배당성향이 15%”라며 “현대차도 단기적으로 이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평균 배당성향이 25%에서 30% 정도”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이 수준까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23일 사상 처음으로 10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687억원 규모다. 현대차는 지난해에는 결산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으로 3000원씩 지급했으며 배당성향은 11.1%였다.
현대차가 배당성향을 30%까지 늘리면 지난해 기준으로 보통주 한 주당 배당금은 8100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사장은 올해 판매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올해 초에는 전 세계의 연간 수요를 8710만대로 봤지만 이달 들어서는 8550만대 수준으로 대폭 낮췄다”며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준인데 이렇게 예상치를 낮춘 것은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 둔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경제상황 볼 때 목표 하향이 불가피하다”면서도 “그러나 다른 지역에 신차를 집중 출시해 글로벌로는 연초에 세웠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올해 초 505만대를 전 세계 시장에서 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2공장 착공과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에 투입하는 차종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2공장 증설을 지속 검토 중”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증설을 결정하고 공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