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보 서울시 보건기획관은 16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현황 기자설명회에서 "137번 환자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일원역~서울대입구역 구간을 지하철로 왕복했으며, 중간에 환승역인 교대역을 이용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37번 환자는 첫 역학조사 면접 당시 자가용으로 출퇴근했다고 답변했으나, 이후 지하철을 이용했다고 털어놨다. 해당환자는 최소 지난 4~10일 출퇴근 혼잡 시간에 지하철을 탔다. 전문가들은 이 환자의 메르스 증상이 가장 두드러졌던 시점이 지난 5~7일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 시 137번 환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련해 김 보건기획관은 "일반인들이 쓰는 마스크는 (메르스)100% 차단이 어렵기 때문에 마스크 착용 여부가 (확산 여부의)중요한 요인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현재까지는 대중교통 수단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보건기획관은 "지하철 소독은 닦는 작업을 기본으로 연막소독까지 3중으로 처리하고 있다"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문제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지역 메르스 확진환자는 40명으로 전날에 비해 1명 증가했다. 이중 사망환자는 1명이 늘어난 4명이며, 퇴원환자는 3명이다. 서울시는 2309명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이중 격리대상자는 1758명, 능동감시 대상자는 55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