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동양시멘트 인수전… 13일 매각주관사 입찰제안 마감

입력 2015-04-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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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업계 2위인 동양시멘트의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 접수가 13일로 마감된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들이 모두 입찰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인수전은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일PwC와 딜로이트안진, 삼정KPMG, EY한영 등 국내 4대 회계법인이 동양시멘트 매각주관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이들은 입찰제안서 접수 마감 후 있을 프리젠테이션(PT)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시멘트는 애초 업계 1위인 쌍용양회와 함께 매물로 나온 탓에 시장의 관심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쌍용양회의 2대 주주이자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일본의 태평양시멘트가 쌍용양회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관심이 동양시멘트에 쏠렸다.

현재 동양시멘트 인수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회사는 업계 2위인 삼표와 4위인 라파즈한라, 아세아시멘트 등이다. 삼표는 산업은행을, 라파즈한라는 영국계 투자은행(IB)인 바클레이즈캐피을 자문사로 내정하고 인수전 참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3위인 한일시멘트와 7위인 아세아시멘트도 동양시멘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양시멘트는 시장점유율 12.8%로 쌍용양회(22%)에 이어 업계 2위의 시멘트 회사다. 탈 한일시멘트가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쌍용양회를 위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지역에 거점을 두고 영업활동을 해야 하는 시멘트업계 특성상 더욱 많은 지역의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동양시멘트는 ㈜동양과 동양인터내셔널이 각각 지분 50%와 19.1%를 가지고 있다. 지분을 묶어서 팔 수도 있고, 각각 팔 수도 있기 때문에 매각 방식은 전적으로 매각주관사의 결정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현재 동양시멘트 매각가격은 매각구조에 따라 4000억~6000억원선으로 예상된다.

㈜동양은 13일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은 후 이달 중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뒤, 내달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수합병 자문 실적뿐만 아니라 동양시멘트와 ㈜동양 간의 이해관계를 잘 파악한 회사가 매각주관사에 선정될 가능성을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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