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동통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 판매량은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수십개국에서 판매 중인 갤럭시노트4는 전작인 ‘갤럭시노트3’보다도 고무적이다.
출시 한 달 만에 판매량 50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노트3는 58개국에 동시 출시됐지만 갤럭시노트4는 한국과 중국을 시작으로 이달 중순부터 출시국을 점차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글로벌 판매가 본격 시작되는 만큼 갤럭시노트4의 판매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갤럭시노트4 인기돌풍에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원금 제한으로 스마트폰 판매 가격이 상향평준화된 가운데 높은 가격 대비 사양이 가장 좋은 갤럭시노트4로 구매가 몰리고 있다는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부터 갤럭시노트4의 글로벌 시장 출시가 본격화되는 만큼 앞으로 판매 상황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단통법 시행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모두 올라간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사양이 가장 좋은 갤럭시노트4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단통법 시행이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가 예약판매 시작과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이통사의 지원금(이통사 보조금+제조사 장려금)이 크게 늘어난 점도 갤럭시노트4 인기에 불을 지폈다. 지난주 말부터 KT는 갤럭시노트4에 지원금 상한액인 30만원, LG유플러스는 21만원, SK텔레콤은 기존 지원금의 2배에 가까운 22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노근창 HMC 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4 출하량 증가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2.3%, 17.5% 증가한 48조원, 4조7000억원이 예상된다”며 “특히 같은 기간 IM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분기(7.2%)보다 1.1%포인트 오른 8.3%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