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에 중국산 후판 수입 증가
올해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놓고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철강업체들이 중국산 후판 수입을 막기 위해 반덤핑 제소에 나서면서 후판 가격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으로 주로 선박용으로 사용한다. 1년에 두 번(상ㆍ하반기) 가격 협상을 진행하는데 수익
조선업계 “저렴한 중국산 쓰겠다”철강업계 “원가 올라 인상 불가피”동상이몽에 중국산 후판 수입 증가
올해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놓고 철강업계와 조선업계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지난해 경기 악화에 화재 피해, 노조 파업 등의 악재를 겪으며 최악의 한 해를 보낸 철강사들은 주요 제품가격 인상 등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후판은 두께 6㎜
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하반기 선박용 후반 가격 협상을 둘러싸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8월 타결된 점과 비교하면 3개월 넘게 타결이 지연되는 형국이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로 인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 인하에 대한 공감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후판’(두께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 하락에 하반기 철강업계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승한 원자잿값이 반영됐던 조선용 후판, 자동차용 강판 등의 가격 인하가 유력해지면서 철강사들의 수익도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지난달 28일 기준)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수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가 후판 값 인상에 울상을 짓고 있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를 비롯한 현대제철ㆍ동국제강 등 후판 공급사들은 최근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사들과 올해 하반기 후판(두께 6㎜ 이상의 철판) 값을 톤당 5만 원가량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최근 3년간 후판 값은 톤당 50만 원 초반대에 형성됐다.
동국제강이 내달 부터 포항 1후판 공장을 패쇄키로 했다. 이는 조선, 건설 경기침체로 후판 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것으로 포스코 등도 설비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국제강은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6월 12일부터 포항 1후판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10일 발표했다.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포스코가 당초 지난 1일로 예정됐던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보류한 후 철강·조선업체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이제, ‘얼마나 올리느냐’보다 ‘언제 올리느냐’를 놓고 포스코의 결정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포스코가 가격 인상 폭과 시기를 놓고 고민을 거듭할 수록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하소연이 터져나오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동발 모래바람에 일본 대지진 악재가 연이어 터져나오자 조선주들이 주가가 또 다시 수면아래로 가라앉았다. 유가상승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후판가격 인상 가능성까지 부각되자 시장의 우려감이 투심을 억누르고 있는 것.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유가상승은 해양플랜트 발주 모멘텀으로 이어질 수 있고, 후판 역시 자체조달에 나설 수 있어 현 주가수준은 낙폭
최근 조선주들이 상승랠리를 지속하고 있지만 하반기 조선주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긍정론자들은 신규수주가 지속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하반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신중론자들은 업황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예상발주량이 크지 않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조선업계가 철강사의 조선용 후판가격 인상에 대해 희소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인상률이 낮은데다 장기적으로 선가 인상 및 선박 시장에서의 수요 증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 등이 오는 5월부터 후판 가격을 10% 가량 올릴 방침임에 따라 조선업계는 이에 따른 선박
동국제강이 후판 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수요처인 조선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이번 인상은 최근 일본 조선업계가 국내 조선업계에 공급하는 후판가격을 40% 대폭 인상에 이은 것으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오는 29일 주문분 부터 후판 가격을 톤당 15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조선용 후판 가격은 톤
포스코에 이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철강 제품 가격을 곧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원자재값 급등과 포스코 제품과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가격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 인상폭을 두고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26일 철강업게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원자재인 슬래브 및 철스크랩 가격 상승분을 고려해 열연값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동국제강이 조선용·비조선용 후판 가격을 톤당 4만원씩 인상한다.
동국제강은 12일 오는 16일 출하분부터 조선용·비조선용 후판 가격을 기존 68만5000원과 73만원에서 각각 톤당 4만원인 인상된 72만5천원, 77만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이번 인상이 후판의 원재료인 슬래브 수입 가격이 강세를 보여 후판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