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기 교체 추진
뉴질랜드 국기 교체 추진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체되는 국기에 고사리 문양이 그려지는 것이 고려돼 네티즌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존 키 뉴질랜드 총리는 15일(현지시간) “내년 말쯤 뉴질랜드 국기 변경을 위한 국민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정부는 청색 바탕에 유니언 잭과 남십자성이 그려진 현행 국기에 고사리 무늬 등 새로운 문양이 들어간 국기로 교체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뉴질랜드에서 고사리는 식물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9세기 말 뉴질랜드에 국가 심볼이 필요했을 때 두 가지 심볼이 거론됐는데, 그 중 하나가 고사리였다. 뉴질랜드 각 지역의 숲에는 많은 고사리 나무가 분포돼 있다. 이 때문에 고사리 나무 문양은 뉴질랜드 정부 및 공공기관 로고에 사용된다.
1888년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팀이 영국 원정경기를 나설 때 검정 바탕에 은색이나 흰색 고사리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는 것을 시작으로, 고사리는 뉴질랜드의 주요 스포츠 대표팀 상징 마크가 됐다. 1956년 실버 펀 심볼은 공식적인 뉴질랜드 상징 심볼로 통합됐다. 실버 펀은 은색빛의 고사리 나무를 뜻한다. 럭비 국가 대표팀이 올 블랙에 심볼은 검은 고사리고, 네트볼 국가 대표팀이 실버 펀이다.
내년 말로 계획 중인 첫 번째 국민투표에서 국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특별위원회가 선정한 3~4개 대체 국기 중 가장 좋은 것을 고르는 투표가 진행된다.
두 번째 국민투표에서는 가장 표를 많이 얻은 대체기로 국기를 바꿀 것인지 아니면 현행 국기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를 선택하게 된다. 실시일은 2016년 4월경이다.
뉴질랜드 국기 교체 추진을 접한 네티즌은 “뉴질랜드 국기 교체 추진? 갑자기 왜?”, “뉴질랜드 국기 교체 추진, 내가 생각한 그 고사리가 아니었어”, “뉴질랜드 국기 교체 추진, 그러면 진짜 국기가 이렇게 쉽게 바뀌는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질랜드 국기 교체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