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가 22일 오후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7시 출근한 1조 조합원들이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파업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일하는 2조 조합원 1만여명은 오후 10시 10분부터 2시간 파업한다. 이들은 이어 23일 오전 0시 10분부터 1시 30분까지 예정된 잔업도 거부할 예정이다.
전주와 아산공장도 각각 조합원 4300여명과 2500여명이 이날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뒤 귀가했다.
현대차는 이날 1·2조의 부분파업(총 4시간)과 2조의 잔업 거부(1시간 20분)로 울산·아산·전주공장에서 차량 총 2100여 대를 생산하지 못해 400억원 상당의 매출차질이 생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오는 23일과 24일의 주말 특근도 거부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6월 3일 상견례를 시작했지만 정기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을 요구하는 노조안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노조는 또 기본급 대비 8.16%(15만9614원) 인상, 조건없는 정년 60세 보장, 주간연속 2교대제 문제점 보완,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해고자 복직, 손해배상 가압류와 고소고발 취하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 주에 다시 회사와 교섭할 예정인 노조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할 경우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다시 파업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