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무원들이 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얼음물 샤워(Ice Bucket Challenge)’캠페인에 동참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사진은 20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미국 공무원들이 난치성 질환인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한 ‘얼음물 샤워(Ice Bucket Challenge)’캠페인에 동참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번 주 초 미국 국무부와 국방부의 법무팀, 하원의 운영위원회는 얼음물 샤워 금지를 알리는 내부 공문을 소속 공무원과 의원들에 각각 발송했다고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공직자 윤리규정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캠페인 동참 금지’ 규정을 통보했고 그 대상은 본부 공무원과 외교관, 군인, 하원의원 등이다.
국무부가 해외 각 대사관에 발송한 전통문에는 “현행 공직자 윤리 규정은 명분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공직을 사사로운 목적(기금 모금)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적혔다.
또 국무부는 “루게릭병 관련 ‘ALS 협회’의 얼음물 샤워 캠페인을 높게 평가하나 고위 공직자들의 민간 자선기금 모금 행사 참여는 ‘선호와 편애’의 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무부의 금지 조치에 앞서 댄 샤피로 이스라엘 대사, 서맨사 파워 유엔 대사, 크리스티 케니 태국 대사 등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조치 시행 후 일부 하원의원들은 캠페인 참여 인증 관련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서 급히 삭제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