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감찰본부(이준호 본부장)가 살해된 재력가 송모(67)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는 A 부부장 검사의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본부는 지난 15일 A 검사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직접 수사하라는 김진태 검찰총장의 지시를 받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 A 검사를 접촉해 휴대전화 등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본부는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해 A 검사가 실제 송씨와 평소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송씨 피살 이후 유족이 A 검사에게 연락해 금전출납장부(매일기록부) 내역의 삭제 등에 대해 언급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품수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계좌추적에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감찰본부는 장부 및 휴대전화 내역 등을 분석한 뒤 이르면 다음 주중 A 검사를 직접 소환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A 검사 등 관련자들의 이름을 지운 송씨 아들 등 유족들도 불러 삭제 경위와 함께 A 검사와 송씨와의 구체적인 관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송씨의 장부에는 A검사에게 2005년부터 2011년까지 10차례에 걸쳐 1780만원을 건넨 것으로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