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외국 공관 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5일 경찰청은 최근 대검찰청으로부터 유씨가 정치적 망명을 빌미로 외국 공관에 진입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협조 요청을 받아 전국 지방경찰청에 내려보냈다고 전했다.
대사관 등 외국 공관이 많은 서울을 담당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대사관과 문화원 등 외국 공관에 경찰관을 추가로 배치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또 공관을 관할하는 지구대가 순찰할 때 경찰관이 순찰차에서 내려 5분 이상 공관 주변을 도보순찰 하도록 했다.
경찰은 공관 측에도 출입자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특이상황이 발생할 때 즉시 통보하도록 요청했다.
서울에는 대사관 97곳과 문화원 10곳을 비롯해 총 213곳의 외국 공관이 있다.
한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4일 유 전 회장의 처남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