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옥 이사장 체포
검찰이 체포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 이재옥 해마토재단 이사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26일 밤 11시께 경기 안성 소재 금수원에서 이재옥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을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재옥 이사장은 모 의과대학 교수로 그가 이사장으로 있는 해마토센트릭라이프 재단은 유 씨의 사진을 판매하고 전시하는 일을 맡아온 곳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씨가 부당하게 자금을 만들어 유 씨 일가로 넘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재옥 이사장은 지난 18일 구원파 측이 금수원 시설 일부를 언론에 공개했을 때 기자회견을 열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1주일 정도 지난 이후 유 전 회장과 마지막으로 금수원에서 만났다"며 유씨가 금수원 내부에 머물렀다고 인정했다.
이어 "여기 유리창에서 4년 동안 사진을 찍으셨고 여기서 크게 소리 지르면 나오실지도 모르겠다"라며 "지금도 계시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유 회장이 여전히 금수원 안에 있는 것처럼 혼선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재옥 이사장은 그러나 곧바로 "현재는 유 전 회장과 전혀 연락이 안 된다. 유 전 회장이 있는 곳은 나도 모른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이재옥 이사장은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검찰이 이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