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사고 발생 후 처음 등굣길에 오른 단원고 3학년 생들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학교로 향했다. 학생들은 교문 주위에 있는 무사 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들을 잠깐보고는 서로를 위로하며 교문 안으로 들어갔다. 교문 앞 마련된 테이블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여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9일만에 안산 단원고는 이날 3학년 수업을 재개했다. 3학년이 이날 수업을 재개하고 오는 28일부터는 1학년생들과 수학여행을 가지 않은 2학년 학생 14명이 등교한다.
이날 수업은 학생들의 심리 안정과 회복 프로그램 중심으로 진행된다. 1일차 1,3교시에 학급담임, 전문의 Wee 센터전문상담교사가 참여해 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4교시에는 학급별로 학급회의 시간이 이어진다. 2일차에는 1-4교시 정상 교과수업을 하고 5,6교시에 학급별로 Wee센터 전문상담교사와 정신건강전문의가 참여해 지원프로그램이 실시된다.
한편 단원고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는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들이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헌화와 묵념을 하며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오전까지 1만 8660여명이 분향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현재까지 제단에 안치된 단원고 교사와 학생의 영정과 위패는 총 48(학생 44위, 선생님 4위)위이며 14명의 발인이 오늘 진행돼 영정과 위패가 이곳으로 옮겨질 예정이다.